백신주 활황에 14% 급락한 노바백스 “품질 증명 못해”

미국 폴리티코 “보건당국 기준에 미달”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서 개발되는 코로나19 백신의 품질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다. 노바백스 주가는 장중 한 대 24%까지 급락한 뒤 일정 부분을 만회하고도 14% 이상 빠진 가격으로 마감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노바백스가 보건당국 기준에 부합하는 백신을 제조할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순도 시험에 사용된 방법이 미국 보건당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 16억 달러(약 1조8800억원)를 노바백스에 지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금으로는 최고액이다. 노바백스는 나스닥 시가총액 216위에 있는 주요 제약사 중 하나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 6월 임상시험 경과를 발표하면서 “유증상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90.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정부 투자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백신 출시는 미뤄지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보건당국에서 승인을 얻지 못했다.

폴리티코 보도는 노바백스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루 전 160.55달러에서 마감한 주가는 20일 오전 9시30분 출발할 때 122.91달러로 급락했고, 하루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4시 136.86달러에서 멈췄다. 하루 낙폭은 14.76%다.

노바백스의 주가 급락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제약사의 활황과 대비된다. 세계 곳곳에서 ‘위드 코로나’ 움직임에 따라 다소 하락한 화이자 주가는 같은 날 1.69% 상승한 42.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 주가도 애프터마켓에서 반등에 성공해 1.01% 오른 채 마감됐다.

노바백스는 성명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인도에 이미 백신 승인 신청 절차를 끝냈고, 미국에서도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유럽, 영국, 캐나다 보건당국에 신청 서류 제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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