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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더나…40대女 “3주째 출혈, 출산보다 더한 고통”

7월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망, 뇌출혈 같은 중증 사례를 비롯해 탈모 등 다양한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40대 워킹맘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지난 9월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3주째 체내 출혈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작용 피해를 호소했다.

자신을 43세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예약을 했고 화이자 접종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데 9월 17일 병원에 갔더니 모더나를 맞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를 맞고 싶다고 했지만, 병원에선 ‘정부 정책이라 선택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백신 접종 12일 뒤인 29일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한다. 그는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다행히 신장 쪽에 혈전이 생겨 생명이 위급한 건 아니라면서도 이곳에선 치료가 힘드니 다른 큰 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에 거리가 가까운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견뎌야 했다”며 “진통제를 3개 정도 맞아야 진통이 멈췄다. 병원에서는 혈전이 심해 신장, 요도, 방광 쪽까지 염증이 심하다고 했다”고 부작용을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A씨는 3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아 염증 수치와 혈소판 수치는 정상 범위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몸에서 계속 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염수를 배에 넣어 계속 씻어내고 있지만 계속 피가 멈추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이런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보건소에 전화를 해봤지만 ‘생명이 위급한 상황만 질병청에서 받아준다’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몸에서 3주째 계속 피가 나는데 이건 응급한 상황이 아니냐. 살려고 맞은 백신 때문에 이렇게 몸에서 계속 피를 흘리게 될지 몰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감사한 건 내 아이들이 이 백신을 맞고 이런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면서 “하지만 언제 화이자 백신 대처로 모더나를 아이들이 맞을 수 있다 하니 너무 무섭고 겁이 난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A씨는 “질병청이 빠른 대응으로 도와준다면 국민들이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제발 전화 좀 받아달라. 피를 멈출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7일 전북 군산에선 3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으로 1차, 2차 접종을 한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시신 부검을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13일 군산에서 또 모더나 접종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족들은 ‘40대 가장이 모더나 1차 접종 후 나흘 만에 숨졌다’며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50대 여성이 모더나 2차 접종 후 뇌출혈로 쓰러졌다며 백신 부작용 증상을 적극적으로 살펴달라는 글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32만3018건이다.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백신이 0.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다.

모더나 백신은 최근 북유럽 4개국이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청년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미국 FDA도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을 연기하는 등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신 안전성위원회를 설치해 이상반응 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허가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이나 새로운 조사 근거가 발표되고 있다”며 “한번이 아니라 주기적이고 광범위한 평가가 필요하고, 이를 의학한림원 등 전문학회에서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고자료를 분석해 인과성 인정 범위가 확대되면 기준을 소급 적용해서 기존 신고자들, 또 신고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적절한 지원과 보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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