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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축 숨기려 “곰 2마리 탈출” 허위 신고한 농장주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소재한 곰 사육농가에서 곰 2마리가 탈출한 가운데 해당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다른 곰들이 사육장 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뉴시스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사육하던 반달가슴곰이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한 농장주가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곰 사육농장주인 70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동물보호법 위반,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웅담 채취 목적으로 승인받은 반달가슴곰을 도축한 뒤 식용 목적 등으로 쓰기 위해 사체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다른 부위를 추가 채취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곰들이 보는 앞에서 곰을 도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 7월 자신이 사육하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고 용인시에 신고했다. 용인시는 환경부와 함께 농장 인근에서 신고 당일 곰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그러나 20일간의 농장 주변 수색에도 나머지 곰 한 마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곰 한 마리의 발자국이 없고, CCTV 영상에도 곰 두 마리의 탈출 장면이 확인되지 않아 농장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는 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곰 한 마리는 A씨가 불법 도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 15일 열린 2심에서도 A씨에게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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