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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원팀 뭉친 기업들… 한국 우주산업 ‘퀀텀점프’ 기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연소시험에 사용된 실물 엔진이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누리호(KSLV-II)’ 발사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라는 지점에서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항공산업에서 한국이 기술·규모에서 ‘퀀텀 점프’를 할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계는 300여개 기업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 3만여개를 개발하는 과정에 국내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사업 초기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뛰어들었다. 누리호에 사용된 엔진 6기를 납품했다. 누리호에 장착된 75t급 액체로켓 엔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2010년부터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장치다. 세계에서 7번째로 생산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4년부터 누리호 조립설계, 공정설계, 조립용 치공구 제작 등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들이 납품한 제품의 조립을 총괄했다. 1단 연료탱크 및 산화제탱크 제작, 조립용 치공구 제작, 발사체 총조립 등도 ㅎKAI 몫이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맡았다. 현대로템은 2015년부터 3년 간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2017년 하반기 누리호 2단 수류시험을 시작으로 지난 3월 1단 연소시험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나로우주센터에 한국형 발사체 발사대(제2발사대)를 총괄 제작했다. 이밖에 국내의 여러 우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이 누리호 사업에 함께 했다.

우주산업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미래 성장엔진’이다. 비영리 우주기구인 미국우주재단(스페이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우주산업의 전체 규모는 4470억 달러(약 527조원)에 달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26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한국의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8931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로 한국의 우주산업은 기술과 규모에서 큰 도약을 이룰 전망이다. 한화는 올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위성사업과 한화시스템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KAI는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로서의 도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무인항공기와 위성, 우주발사체 등에서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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