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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사퇴 ‘초읽기’…‘이낙연과 앙금 풀기’ 대선행보 변수


두 차례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 여당 대선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대선 체제의 핵심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민심청취에 나선다는 것이다. 기정사실화된 경기지사직 사퇴는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초를 넘기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앙금을 푸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 후보는 21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경기도정을 챙기고, 향후 대선 행보를 구상하는 데 전념했다. 이 후보는 사퇴 전까지 남은 지사 업무를 최대한 마무리 짓고, 지사 공백으로 인한 도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었다.

사퇴시점을 두고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22일쯤 사퇴하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면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기도 직원들과 도의회에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보다는 다음주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되면 지금까지 이 후보가 취해왔던 전략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 측은 지난달부터 대장동 이슈 대응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사실상 다른 행보를 구상할 여유가 없었다. 지난 18일과 20일 열린 경기도 국감에 이 후보가 직접 나선 것도 대장동 이슈에 더이상 끌려갈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 측 한 의원은 “국감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남은 의혹들은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하고, 이제는 국민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야당의 공세에 이 후보가 직접 대응하는 빈도는 줄이고, 대신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당이 중심이 돼 대응해 나간다는 게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의 계획이다.

대선 행보 첫 일정으로는 이 후보가 각 지역을 돌며 민심을 청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뻔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경청하는 것이 대선 행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그에 담을 메시지 등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과 봉하마을 등이 첫 행선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와의 관계회복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당내 3분의 1 가량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후보 측이 이 전 대표 측과 여러 채널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지난 20일 통화했던 사실이 이날 보도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후보 측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으로 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원팀’ 구성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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