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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안착 실패에도 네티즌 “장하다 누리호!” 격려

“사실상 성공과 다를 바 없다”
“미완의 성공” 연구진 격려 쏟아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자 인터넷을 통해 현장 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최종적으로 위성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사실상 성공한 것”이라며 연구진을 격려했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5시 정각에 발사됐다. 정상 비행을 하던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고도 700㎞ 궤도에 진입했고 모형 위성을 분리했다.

방송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채팅창에 “역사적인 순간이다” “가슴이 웅장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누리호 개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발사 순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 “취직하게 해 주세요” 등 자신의 소원을 비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발사통제센터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지자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만 누리호는 모형 위성 분리에는 성공했지만 위성 궤도 진입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네티즌들은 “한 번에 전부 성공하긴 어렵다” “이 정도면 성공한 것” “장하다 누리호!”라며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누리호는 1~3단 로켓 설계, 제작, 발사까지 순수 국내 기술이 적용됐다. 통상 우주 발사체가 첫 비행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되지 않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세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발사체 비행 시험에 수차례 실패했다.

앞서 러시아 기술을 빌려 만들었던 나로호는 두 번의 실패 끝에 지난 2013년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가 위성 궤도 안착엔 실패했지만 첫 발사에서 고도 진입과 위성 분리에 성공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부는 내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를 직접 참관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내년 5월,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한 2차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능을 다시 한번 확실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개발에 앞서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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