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선 전복 혐한 댓글에…야후재팬, 댓글창 숨겼다

“밀입국할 생각이었냐” 등 댓글 달리자 조치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9명이 탄 72t급 어선이 전복됐다. 사고 이틀째인 지난 21일 해경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이 한국 관련 뉴스에 ‘혐한’ 댓글이 다수 달리자 댓글창을 자동으로 숨기는 신기능을 적용했다.

22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지난 20일 교도통신이 보도한 ‘한국 어선 전복, 9명 실종’ 기사의 댓글창을 숨겼다. 해당 기사에는 일본 독자들이 “한국 어선이 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있었던 거냐” “또 밀입국할 생각이었냐” 등의 댓글이 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재팬에서 기사 댓글창 숨기기 기능이 적용됐음을 알리는 안내 화면. 야후재팬 캡처

야후재팬은 지난 19일 중상모략, 혐오 발언 등 댓글이 자체적으로 정한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자동으로 댓글란을 숨기는 기능을 도입했다. 다만 야후재팬의 이런 조치에 대해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는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없다” “(야후가) 자멸할 것”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재팬 관계자는 “신기능이 아직 완벽한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개선을 거듭해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재팬은 해당 기능이 이번에 처음 적용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야후재팬은 지난 2007년부터 혐오 댓글 등 규정을 위반한 댓글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매일 약 2만 건의 댓글이 삭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후재팬은 기존 대책으로는 혐오 댓글을 막기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댓글창 숨기기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신기능 도입이 야후재팬의 건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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