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심리 하락세… 시장 변곡점 오나

“집값 상승 요인 많아” 안정 어렵다는 분석 지배적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구매 심리가 대폭 꺾였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을 비롯해 민간통계에서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다. 집값 상승 피로감에 더해 금리인상, 대출 조이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전주 101.9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8월 마지막주 106.5에서 9월 첫째주 107.2로 오른 뒤 6주째 하락세다. 또 지난 4월 19일 기록한 101.1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104.9로 전주에 비해 1.0p 하락했다. 지난 9월 초까지는 대부분 110선을 웃돌았지만, 역시 9월 중순부터 6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민간 지수에서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6.1로, 전주(94.5)보다 8.4p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91.5를 기록했다. 지수는 8월 중순 125.2까지 올랐지만, 2달여 만에 33.7p나 빠졌다.

시장에서는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과 함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점,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심리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변곡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이 많아 당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전만큼의 상승 폭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장에 유동성이 많고 매수 여건을 갖춘 수요자도 상당하다”며 “공급 부족, 높은 전셋값 등도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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