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치적’ 따릉이…오세훈 “6000대 확대…시즌2로”

최근 신규 자전거 도입 중단 논란 의식한 듯
“근거 없는 이야기…늘 부족함 없게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앞 '따릉이'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를 내년까지 총 6000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따릉이 추가도입과 함께 대여소와 거치대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신규 서비스 자전거 구매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10시1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용시민들로부터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따릉이 인프라 확대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이 직접 따릉이 관련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최근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시가 내년도 따릉이 신규도입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인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릉이는 전임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따릉이 이용률은 매년 높아져 올 1∼9월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36.4% 늘어났다. 특히 출근시간대(8∼10시)와 퇴근시간대(18∼20시) 이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58.68%, 41.91% 늘었다. 따릉이 회원 수 역시 9월 말 기준 325만명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따릉이 신규도입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따릉이를 올 연말 3000대, 내년 3000대 추가 도입해 총 운영 규모를 다음해 4만3500대까지 확대한다. 시는 따릉이 대여소와 거치대도 각각 250개, 3000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3년간 신규 따릉이 구매대수가 4500~5000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규모는 줄어들었다.

오 시장은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늘 부족함 없이 더 많은 숫자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방침”이라며 “자전거도로 폭을 넓히거나 하는 것 등을 연구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따릉이를 ‘시즌 2’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적자를 메우기 위한 가격 조정이나 광고 도입 등에 대해선 “무슨 일이 있어도 이용하는 데 불편함 없게 하는 것이 서울시의 유일한 큰 원칙”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따릉이 사업 적자 규모는 2017년 42억원, 2018년 67억원, 2019년 89억원, 작년 100억원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오세훈 “따릉이 고치고 손볼 것 많아…시즌 2 준비중”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