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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현직 감독의 동병상련… 2군 모험으로 혼쭐

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전·현직 감독들이 유럽 무대에서 졸전을 치르며 동병상련을 겪었다.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토트넘 감독은 졸전 끝에 0대 1로, 전임자인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1대 6 대패를 당했다. 두 감독은 주말 리그 경기를 대비해 2군으로 나섰다가 혼쭐이 났다.

누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헴 헬러돔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피테서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 1으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을 후보명단에도 넣지 않았다.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위해서다. 대신 그동안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선수들이 나섰다. 17세 유망주 데인 스칼렛을 최전방에 세우고, 델리 알리, 지오바니 로셀소, 해리 윙크스 등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로테이션은 실패로 끝났다. 토트넘은 이날 90분 내내 슈팅 6번에 그쳤고, 그마저도 유효슈팅은 1회밖에 없었다. 반면 상대에겐 15번의 슈팅(유효슈팅 4회)을 내줬다.

지지부진한 토트넘의 골문을 부단히 두드리던 피테서는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엘리 다사가 올린 크로스를 막시밀리안 비테크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의 전임 감독인 무리뉴 감독은 감독 인생에서 역대급 굴욕을 맛봤다. 무리뉴가 이끄는 로마는 22일 노르웨이 보도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1대 6으로 대패했다.

로마 역시 주말 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나폴리와의 일전을 대비해 주전 선수를 다 뺀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로마 2군은 상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6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6실점은 무리뉴 커리어 중 역대 최대 실점이다.

6실점은 무리뉴 21년 지도자 경력에서 초유의 일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 사령탑으로 시작해 1008경기를 치렀다. 세계 축구 통계 전문 기관 OPTA에 따르면 기존에는 5실점이 역대 최대였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이 선수들을 선택했기 때문에 나의 잘못”이라면서도 “하지만 1군이 경기에 출전했다면 누군가 다쳤을 수 있고, 주말 나폴리전에서 4~5곳을 허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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