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주장으로 출전하고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33)이 중국 프로배구 상하이 광명 입단을 위해 출국했다.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22일 “김연경이 오후 1시55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탑승한다”며 “중국 방역 수칙에 따라 현지에서 2주간 격리를 거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언앳은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김연경의 사진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했다. 청바지에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비니를 써 편안한 차림으로 출국한 김연경의 ‘공항 패션’이 주목을 끈다.

김연경의 중국 진출은 3년 만의 일이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 데뷔해 4시즌을 활약했고,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해 해외로 처음 진출했다.

그 이후 터키에서 프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2011~2017년 페네르바체, 2018~2020년 엑자시바시에서 뛰었다. 그 사이에 2017~2018년 중국 무대를 밟았는데, 당시 소속팀이 상하이이다. 지난 시즌 복귀한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뛰고 다시 해외로 떠나게 됐다.


김연경의 상하이 입단은 이미 도쿄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둔 5월에 결정됐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을 4위로 이끌고 국가대표 자격을 스스로 반납한 뒤 프로 인생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 첫 걸음을 중국에서 내딪게 됐다.

김연경은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지난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부에도, 내가 출전하는 (중국 리그)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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