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탈북민 36명 입국…작년보다 75% 줄었다

지난 2분기엔 단 ‘2명’
北 국경 봉쇄 강화 영향

임진강변에 위치한 북한 초소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입국한 탈북민 수가 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국한 탈북민 147명에서 약 75.5% 감소한 수치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여자 19명, 남자 29명 등 총 48명이었다. 지난해 1∼3분기에 총 195명이 입국한 것과 비교해도 탈북민 수가 크게 줄었다.

올 3분기에만 국내로 들어온 북한 이탈 주민 수는 여자 3명, 남자 9명 등 모두 12명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입국한 탈북민은 남녀 각각 1명씩 총 2명에 불과했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1962년 6월 최초 귀순자를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2006년에 1만명, 2011년에 2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월부터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 등을 강화하면서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급감했다. 최근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들은 대부분 북·중 국경봉쇄 이전에 북한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위기는 북한에 위기인 동시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난의 행군 이후 30여 년 동안 날로 취약해지던 국가의 강제적 행정통제력을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어 “북한 정권은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외부로부터의 사상문화와 상품 밀수를 막아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에도 실패했지만 코로나 위기 이후 국경통제와 국내 인원 유동을 철저히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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