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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콩쿠르 우승’ 中피아니스트 성매매 혐의로 체포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왼쪽). AP뉴시스

지난 2000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李雲迪·39)가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평론을 싣는 온라인 매체 런민왕핑(人民網評)의 웨이보를 통해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의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21일 보도했다. 행정구류는 공안기관이 치안관리 조례 위반자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재판 없이 1~30일간 단기간 구금한다.

매체는 이어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잘못은 잘못이고 위법은 위법일 뿐이다. 표백할 수 없고, 어떤 핑계도 찾을 수 없다”며 “유명인으로서 더욱더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엄격히 자신을 속박해 규범과 ‘한계선’을 넘지 말고 도덕과 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같은 날 밤 온라인판에 실은 평론에서 “스타는 반드시 돈과 인기가 부여하는 다른 유혹에 장기적으로 저항해야 한다”며 “스타가 되는 것은 욕망과 싸우는 ‘고행’으로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리윈디는 랑랑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원만한 성품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리윈디의 매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매체와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한 누리꾼은 “믿을 수가 없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그렇게 존경하는 리윈디란 말인가”라고 했다.

중국 문화계는 즉각 ‘리윈디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음악가협회는 리윈디가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쳤다며 “리윈디의 회원 자격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21일 발표했다. 리윈디의 모교인 쓰촨(四川)음악학원은 ‘리윈디 피아노 스튜디오’의 표지판을 철거하기도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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