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워킹그룹은 대북 압박용 목적” 北매체 반발

김만기 국방정책실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20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한·미 국방워킹그룹 결성 소식에 ‘대북 압박용’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4일 “남조선 군부가 9월 말에 진행된 제20차 남조선미국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내오기로 합의한 데 대해 공개했다”며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 인디아태평양(인도·태평양) 전략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미 국방워킹그룹이 한·미 워킹그룹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3년 전 미국이 북남 관계 진전을 통제한다는 구실 밑에 조작한 한·미 실무그룹은 어떠했는가.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이라면서 “짐승도 한번 빠졌던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수족을 얽어매놓는 족쇄나 다름없던 한·미 실무그룹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7~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국방 워킹그룹 신설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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