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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형 키즈카페에 폐업 공포”…서울시 “상생 모색”

키즈카페(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자영업자는 또 한 번 폐업 공포 느끼게 될 것”(키즈카페 사업자)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 방안 모색하겠다”(서울시 가족담당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 안심 키즈카페(서울형 키즈카페)’ 도입을 앞두고 서울의 한 키즈카페 사업자가 서울시의 시민제안 홈페이지인 ‘민주주의 서울’에 올린 게시글과 그에 대한 서울시 측의 답변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홈페이지에는 서울형 키즈카페에 반대하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지난 14일에 제안된 이 글은 일주일 만에 129명의 공감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이 글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시간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 시장의 요청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시범 사업이다. 계절이나 미세먼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이들이 실내에서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5년 간 서울형 키즈카페 1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키즈카페를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복지를 위한 좋은 정책이기는 하나 서울의 수백 수천의 키즈카페 운영자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100여개의 공공형 키즈카페가 운영된다면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또 한 번 폐업의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형 키즈카페가 기존의 민간 키즈카페와 거리를 어느 정도 둔다는 서울시 방침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게시자는 “사실상 키즈카페 고객들은 집 앞의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일정거리를 둔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게시자는 “서울시의 복지정책을 저만을 위해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 바우처 제도를 제안했다. 이 게시자는 “서울시에서 민간 키즈카페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어 예약자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하고 서울시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식”이라며 “서울시는 키즈카페 운영비를 줄일 수 있고 민간사업자와 공생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게시글에는 “코로나에도 겨우 버티고 있는 키즈카페 사장들 다 망하게 하려는 정책이냐” “골목상권을 정부에서 침해하느냐” “민간과 공영 모두 윈윈하는 정책을 좀 만들자”는 등의 동감 댓글 30여개 달렸다.

서울시 측은 해당 게시글에 “공공형 실내놀이터(키즈카페)는 연차별로 추진하면서 민간 키즈카페와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도입하게 된 취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원격수업 등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가장 많이 뛰어놀아야 하는 시간에 ‘집콕생활’로 과체중과 아동비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새롭게 공공키즈카페를 조성하는 신규 조성 방법과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도봉구·동작구 등 2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 각 자치구에 본격적인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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