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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표심 잡아라…2030 청년당원 만난 유승민

‘집.밥.꿈이 피었습니다’ 간담회 열려
2030 당원들 면접관 돼 유승민에 질문
대학생 비롯해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 참석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표심을 잡기 위한 야권 경선 주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2030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청년 당원들 마음 잡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에 참석해 청년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는 청년들이 ‘대선후보 면접관’이 돼 유 후보에게 경제·교육·복지·외교안보·정치 분야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유 전 의원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대학원생은 물론 현직 교사, 대사관 직원, 뇌 병변 장애를 앓는 단체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과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외교·안보 분야 정책전문가를 자임하는 유 전 의원은 특히 ‘나토식 핵 공유’가 어렵다면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을 고려하겠다며 핵 안보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동맹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소위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말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속한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즉시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불 합의는 2017년 10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갈등이 격화됐을 당시 이를 해소하면서 양측간에 맺은 것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의 ‘모병제 도입’ 공방에 대해선 “홍준표 후보가 4년 전 모병제 반대하다가 이번에 모병제를 하겠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모병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안보 상황에서 모병제는 부잣집이 세금을 내서 가난한 집안의 다른 일자리 못 찾는 청년들을 군대에 내보내 자기 자식들 대신에 나라 지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장병 처우와 관련해선 장기적으로 장병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당원 간담회: 청년들의 집·밥·꿈이 피었습니다'에서 당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유 전 의원은 청년들에게 “선거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게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며 “누가 미워서 누구를 무조건 찍는 그런 선거는 이제는 정말 그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정부 심판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내 일부 경쟁자에 대한 견제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5년 임기 마치고 청와대에서 걸어나오는 대통령한테 정말 국민 다수가 마음으로 따뜻한 박수 보내고 저 사람이 조금 더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낸 대통령이 있나. 저는 없다”면서 “정치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경기 안산에 이어 이날은 서울, 인천 등을 돌며 청년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벌이고 있다. 그는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집·밥·꿈과 관련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압박 면접 형식을 통해 청년 당원들과 후보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새로운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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