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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등지옥’ 탈출 스릴러, 주연은 수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 파이널A 확정
동해안더비 혈투 지친 포항은 파이널B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K리그1 파이널A(상위스플릿)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반면 경쟁하던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벅찬 일정에 따른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발목이 잡혔다.

수원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대구 FC에 2대 0 승리해 6위를 유지, 파이널A를 확정했다. 반면 수원과 같은 승점이지만 총 득점에서 뒤지던 포항은 이날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대 1 패해 순위 역전에 실패, 파이널B(하위스플릿)로 향했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에 2대 2 무승부를 거둬 파이널A행을 굳혔다.

이날 수원은 행운이 따랐다. 전반 홈팀 대구의 공세를 간신히 버틴 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시도한 코너킥을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어이없이 놓치면서 앞에 떨궜다. 이를 마침 앞에 있던 수원 공격수 제리치가 가볍게 골망에 차넣었다. 대구는 슈팅 19개를 쏟아부으며 수원을 폭격했지만 오히려 후반 19분 코너킥으로 수원 수비수 헨리에게 추가실점하며 무너졌다.

수원의 이번 시즌은 들쑥날쑥했다. 전반기 선두 그룹인 현대가(家) 2팀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명가 부활의 꿈을 꿨지만 이후 10경기 3무 7패에 그치며 추락했다. 지난달 21일 강원전 승리로 간신히 반전한 뒤 3경기 2승 1패를 거뒀음에도 워낙 까먹은 승점이 많았다. 다만 이날 승리 덕에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2시즌 연속 파이널B로 향했던 불명예를 씻어냈다.

같은 시간 포항은 안방 스틸야드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인천 역습에 고전하던 포항은 후반 30분 인천 공격수 송시우와 네게바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만들어낸 크로스를 그랜트가 걷어내지 못하고 자책골을 내줬다. 포항은 나흘 전 동해안더비 맞수 울산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여파로 선수단 몸이 무거운 기색이었다.

포항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과 ACL 결승을 앞두고 있다. 시즌 도중 전북 현대로 간 송민규를 포함해 지난 시즌의 주전을 대다수 잃은 상황에서도 김기동 감독의 선수단 운영 능력이 빛났다. 다만 파이널B로 간 이상 1부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다. 파이널B 선두긴 하지만 강등권인 11위와 승점차가 겨우 5점에 불과하다.

이날 강등권 팀들이 자신보다 상위 구단을 줄지어 잡아낸 탓에 파이널B의 1부 잔류경쟁은 전망이 더 어려워졌다. 꼴찌 광주가 리그 4위 수원 FC에 3대 1 승리했고 성남 FC도 울산을 2대 1로 잡아내 선두에서 끌어내렸다. FC 서울은 강원 FC에 4대 1 대승을 거뒀다. 서울과 강원, 성남이 나란히 승점 37점으로 꼴찌 광주에 5점 차 앞선 상황이다.

K리그1은 이날 한 번에 열린 6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 돌입한다. 각각 리그 상하위 6팀으로 구성된 파이널A, 파이널B 안에서 각각 우승과 잔류를 다투는 일정이다. 파이널B 최종 꼴찌는 강등이 확정되고 그 위인 11위는 2부인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1부 잔류·승격을 겨뤄야 한다. K리그2에서 김천 상무는 지난 17일 조기 우승을 거둬 1부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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