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김정은 죽였다?’ 美 보도…국정원 즉각 부인

미국 한 매체 보도에
국정원 즉각 입장… “전혀 사실 아니다” 일축

북한이 지난 11일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전람회에 참관한 김정은 당 총비서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쿠데타로 축출했다는 한 미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국정원은 24일 ‘김여정 쿠데타설’을 제기한 미국의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 보도와 관련해 “동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최신호에서 미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은 지난 5월 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대역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브는 “지난 6월 이후 김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9·9절에 갑자기 등장했는데, 당시 대역 인물이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브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까지 인용해 “김 위원장과 9월 행사에 참석한 인물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체중이 많이 빠진 탓에 최근 외모가 과거와 달리 날렵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쿠데타로 살해돼 6월 이후 공개활동은 불가능했다’는 취지의 글로브 보도와 달리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청년절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둘러싼 ‘대역설’ ‘신변이상설’ 등은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한때 몸무게가 14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던 김 위원장이 몇 달 새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자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 것이다.

일본 도쿄신문도 지난달 19일 9·9절 행사에 나타난 김 위원장이 ‘가게무샤(대역)’를 내세운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7월에도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의식이 불명하고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가 벌어졌다’는 내용의 정보지가 확산하자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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