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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산모 등 25여명 확진 강동 산부인과…전후대응 보니

JTBC뉴스 캡쳐.

서울 강동구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의사와 직원, 산모와 가족 등 20여명이 무더기 확진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방역 조치 과정에서 해당 병원을 이용한 다른 산모 등이 확진자 동선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안내받지 못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동구 A 산부인과와 관련해 이날까지 모두 2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의사와 일반 직원 등 병원 종사자 14명이며 산모 등 환자 5명, 가족 6명이다.

이 병원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종사자들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환자들에게는 개별 안내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을 이용했거나 입원 중인 산모와 가족들 사이에서 확진자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TBC 뉴스 캡쳐.

이날 JTBC에 따르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 유도분만을 예정했던 한 산모는 전날 갑자기 분만을 맡았던 의사가 휴가를 가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런데 출산 이후 애초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예정대로 이 병원에서 분만을 진행했던 셈이다. 이 산모는 “병원에 문의하니 분만시 의료진들이 무균 상태로 하니까 감염될 리 없어서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확진이 있었다고 하면 다른 병원에서 유도 분만을 받거나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JTBC에 전했다.

병원 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도 비슷한 내용의 우려가 여러 개 올라왔다. 대체로 병원 측이 확진자 동선이 비공개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예약된 일정에 진료와 검사를 받아도 되는지, 이미 병원을 다녀온 경우 괜찮은지 등이 불안하다는 취지였다.

한 이용자는 “역학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텐데 직원 중 확진자와 접촉자, 능동감시자가 각각 몇 명인지와 추가 확진 여부 등을 공지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병원 추후 운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 이전에도 다인실에 보호자가 자유롭게 드나드는 문제가 지적됐지만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JTBC에 따르면 4명 이상의 확진자가 4인실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정보 공개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건소에서 확진자 개별 정보는 공개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받아 확진자 명단 등을 공지하지 않은 것”이라며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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