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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AP 메이지의 대가(大家)다. 24일 매드 라이온스와의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도 AP 메이지 간 초반 라인전 딜 교환에서 이겨 자신만의 턴(turn)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1세트 때 허수는 신드라를, 맞라이너인 ‘휴머노이드’ 마레크 브라즈다는 오리아나를 골랐다. 허수는 라인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어둠 구체(Q)’를 사용해 ‘휴머노이드’의 체력을 빼놨다.

허수는 ‘난입’이 아닌 ‘콩콩이’ 룬을 선택해 초반 딜 교환에 힘을 줬다. ‘휴머노이드’는 보조 룬으로 ‘영감’의 ‘비스킷 배달’과 ‘시간 왜곡 물약’ 대신 ‘결의’의 ‘재생의 바람’과 ‘불굴의 의지’를 선택해 변수를 만들고자 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1 롤드컵 8강전 중계화면

2레벨을 찍지 못한 ‘휴머노이드’는 허수의 어둠 구체에서 ‘적군 와해(E)’로 이어지는 콤보 공격에 큰 타격을 받았다. 3분 만에 귀환했고, ‘순간 이동’으로 라인에 복귀해야 했다. 반면 허수는 깔끔하게 라인을 밀어넣었다. 귀환 뒤 걸어서 라인으로 복귀해 순간 이동을 아꼈다.

이 플레이는 담원 기아만의 턴이 됐다. 5분경, 바텀 2대2교전에 허수가 아껴뒀던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순식간에 3대2 상황을 만들었다. 담원 기아는 ‘베릴’ 조건희(라칸)의 목숨을 내주는 대가로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낼 수 있었다.

허수는 AP 메이지 중에서도 특히 신드라로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데 강점이 있다. 스스로도 “신드라가 들어가는 구도는 웬만하면 자신있다”고 말한다. 올해 1월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경기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만들었다.
2021 LCK 스프링 시즌 중계화면

당시에는 허수가 신드라를, ‘베이’ 박준병이 오리아나를 플레이했다. 허수는 이때도 1레벨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여 이득을 봤다. 그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첫 스킬을 피했을 때 딜 교환 승리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오리아나의 ‘명령: 공격(Q)’ 쿨타임이 신드라의 어둠 구체보다 짧지만, 오리아나의 구체는 신드라의 스킬처럼 땅바닥에 쓰는게 아니라 일(一)자로 이동시켜야 해 딜레이가 있다. 첫 구체를 피하면 두 번째 구체는 미니언에 관통돼 설령 맞더라도 대미지가 줄어든다. 그래서 오리아나의 첫 구체 활용이 중요하다.”

허수의 플레이, 그중에서도 특히 라인전을 보면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고민과 연구의 산물이다. 그는 “라이너들은 라인전 데이터를 갖고 자기만의 개념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허수를 꺾기 위해서는 그보다 게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쉽지 않을 일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롤드컵 4강서 LCK 서머 결승 리턴 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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