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딸에게 온 ‘尹캠프 직능특보 위촉장’…尹측 해명은

이름·번호 입력하면 위촉장 나오는 프로그램
尹측 “번호 옮기는 과정서 오류 발생 가능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초등학교 6학년에게 ‘위촉장’을 보내왔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도 임명장을 보내 비난을 받았다.

‘어처구니가··· 초6 딸내미한테 임명장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엔 특정 인터넷 주소(링크)가 적힌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다. 메시지 속 링크를 클릭하면 윤 전 총장 명의로 발급된 모바일 위촉장이 나오는 구조다.


게시물 작성자가 올린 위촉장에는 “귀하를 윤석열 국민캠프 국민통합본부 대구 직능 특보로 위촉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명의는 윤 전 총장으로 돼 있으며 발급 일자는 지난 23일이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초6 딸내미 이름으로 임명장이 왔다. 바로 취소(위촉장 발행 취소 요청) 날려주고, 어디서 정보를 알았는지 항의하고 싶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위촉장의 ‘제2110-조직-808838호’라는 문구에 대해 “발행 번호를 보니, 무슨 특보가 8만명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구라는 지역이 특정된 것이면 개인정보와 관련해 문제가 되지 않느냐” “중2 딸에게 위촉장이 왔다는 글도 봤다.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각종 위촉장 등을 온라인으로 보낸다. 지금까지는 PDF파일로 만들어 일일이 보냈는데, 그걸 하나하나 별도로 만들려면 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이번엔 이름·직책·전화번호를 정리해 입력하면 바로 위촉장이 나오게끔 개발한 전자임명장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촉장을 받는 이들이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실수로 잘못 적거나, 손으로 적어 보내준 연락처를 다시 캠프에서 정리할 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누군가 다른 사람을 특정 직책에 추천해주면서 그 사람의 옛날 번호를 적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오류”라며 “캠프에 이런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바꿔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게 발생한 오류의 비율은 1% 내외”라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