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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학교 핼러윈 앞두고 ‘오겜 의상 금지령’

“폭력성 우려된다”


세계 각국이 초등학생들에게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들이 입고 나온 의상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 만큼 부적절한 행동을 모방할 것을 우려한 탓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을 포함해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초등학교에서 할로윈데이 주간에 오징어게임 의상 착용과 분장 등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작국인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18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되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특성 상 연령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되면서 초등학생들이 드라마 장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드라마 속 놀이와 폭력적인 행동을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관계자는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이 놀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다른 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나 행동을 따라하지 못하게 지도해 달라”는 취지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16세 미만 학생들은 오징어게임에 담긴 폭력성에 노출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시청지도가 필요하다”면서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에도 드라마에 영감을 얻은 의상을 입지 못하게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주 초등학교 3곳에서도 ‘오징어게임 코스튬 금지령’이 내려졌다.

국가를 막론하고 초등학교들이 오징어게임 의상에 예민한 이유는 실제로 유사한 교내 폭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 측의 대응에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미국과 벨기에 등에서 드라마와 유사한 교내 폭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면서 “사실상 모든 연령에 제한 없이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특성 상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 강한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미·유럽 학교, 핼러윈에 ‘오징어 게임 복장’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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