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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영, 올림픽 선발전 앞두고 그랑프리 동메달 ‘눈물’

EPA연합뉴스

피겨 국가대표 유영(17)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2월 열릴 예정인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이다.

유영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훌륭한 연기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점 146.24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 펼친 쇼트 프로그램 점수 70.73점과 합해 216.97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유영은 전날까지만 해도 메달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작과 함께 장기인 트리플악셀 기술을 시도하다 착지에 실패해 얼음 위를 한 바퀴 크게 굴렀다.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후 흔들리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시즌 최고점인 78.22점에는 상당히 못 미쳤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더 매끄러웠다. 영화 레미제라블 삽입곡을 연달아 배경음악으로 삼은 그는 시작과 함께 선보인 트리플악셀과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회전 수가 모자르다는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트리플루프, 더블악셀에 이어 고난이도인 레벨4 스텝시퀀스(이동 중 턴과 스텝 조합), 트리플러츠-싱글오일러-트리플살코 점프까지 오점 없이 성공했다.

이어 유영은 상체를 뒤로 젖힌 채 회전하는 레이백스핀을 레벨3으로 소화했다. 이후 더블악셀-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시 회전이 모자랐고, 트리플플립에서 확실한 엣지(날)를 쓰지 않을 때 나오는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코레오 시퀀스(몸을 뒤로 눕힌 상태로 미끄러지는 동작)에서 최고 레벨을 기록해 점수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에 이어진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에 맞춰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유영에게 관중은 높은 점수를 예상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환호성을 받은 유영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간 겪은 훈련의 어려움이 느껴지는 벅찬 표정이었다.

한편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0.56점을 기록한 김예림(18)은199.34점으로 8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러츠를 수행하다 넘어졌으나 이후 연기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1차 대회 이후 3차 대회에는 두 선수와 함께 여자 피겨 트로이카로 불리는 임은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4차 대회 이후 12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까지는 다른 대회 일정이 없으므로 이번 대회가 각 선수 기량과 실전 컨디션을 점검할 기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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