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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써봤니’ 밀키트조리기·신발관리기 ‘틈새가전’ 뜬다

홈술족 위한 수제맥주제조기와 신(新)가전 식물재배기도 ‘인기’

삼성전자 판매직원이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밀키트 조리에 최적화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新)가전이 가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소비가 늘어난 요리 관련 제품부터 집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한 제품까지 비주류로 꼽혔던 틈새가전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밀키트 조리가 가능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는 오븐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한데 합친 조리기기다. 특히 전용 밀키트(간편 즉석 조리 식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등 편리해 밀키트의 주 소비층인 MZ세대 1인 가구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G전자 모델이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와 새로운 캡슐 '레드 에일'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퇴근 후 여가도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홈술’ 가전도 인기다. LG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는 홈술 트렌드를 타고 다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로 LG 홈브루의 판매가 늘자 ‘레드 에일’ 캡슐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이는 등 높아진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맥주 제조 알고리즘도 지속 개선해 에일 계열 맥주의 제조 기간을 기존 평균 14일에서 10일로 줄였다.

와인의 대중화와 홈술 트렌드가 맞물리며 과거 비주류 가전으로 꼽혔던 와인셀러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에 와인셀러를 더한 ‘딤채 보르도 스페셜’을 출시했다. 와인 보관에 특화된 스페셜룸을 추가로 마련한 게 특징이다. 와인셀러의 판매량도 늘었다. LG전자의 디오스 대용량 와인셀러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약 3배 성장했다.

집콕족을 겨냥한 새로운 가전들도 등장했다. LG전자의 ‘LG틔운’, 교원 ‘웰스팜’ 등 집에서 꽃과 허브 등을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가 대표적이다. 의류관리기를 넘어 신발만 전용으로 관리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슈드레서’가 높은 수요를 기록하는 가운데 LG전자의 ‘슈 스타일러’도 상표 출원을 하고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운동화를 사모으거나 리셀하는 등의 MZ세대 소비 문화와 맞물리면서 의류 관리기가 그랬듯이 신발 관리도도 수요가 늘면서 젊은 세대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이색가전의 소비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약 2년간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가전을 보는 눈도 높아진 만큼 가전 소비의 트렌드도 쉽게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특히 자기만족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MZ세대가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앞으로도 이색 가전제품은 종류도 다양해지고 판매도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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