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계 공장서 “중국인 흡연자만 퇴사”…차별 논란

사내 금연 공고, 적용 대상서 ‘한국인 제외’ 명시
중국 누리꾼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우월하냐” 비난

중국에 위치한 한국계 자동차 부품회사가 올린 금연 공지글에 '한국인은 제외'(하단 붉은 동그라미 안)라고 적혀 있다. 웨이보 캡쳐.

중국에 있는 한국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중국인을 차별하는 내용이 담긴 공지글이 온라인상에 퍼져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A사의 중국 지방 대도시 소재 공장이 중국인을 차별하는 금연 지시를 내려 논란이 벌어졌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해당 공지글은 ‘일부 직원이 흡연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비흡연 지점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자 22일 13시부터 23일 13시까지 하루 동안 공장 전체를 금연하고 본 통지를 어길 경우 제적 처리하기로 했다’며 ‘금연 목적은 모든 사람이 흡연 규정을 준수해 지정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끄고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것’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공지글에서 적용 대상에 ‘한국인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라고 명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중국 매체는 직원의 말을 인용해 ‘A사는 한국인이 100% 출자한 회사이며, 경영진 모두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실을 제보한 공장 직원은 이 공지가 어떤 식으로든 한국인 관리자를 거쳐 공지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인 관리자가 한국인 경영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국인 제외’ 문구를 넣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한국인은 중국인보다 우월한가’, ‘무릎 꿇지 말고 일어나라’, ‘한국인 담배 피워서 폐암 걸려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공고는 ‘한국인 제외’ 내용을 삭제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박채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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