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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짝야” 올림픽공원에 뜬 ‘오징어게임’ 술래 영희

7m 크기 원 작품 대신 ‘4m 크기, 양손 다 있는’ 새 조형물
25일부터 3개월간 올림픽공원 전시
화제 속 “가족 공원에 부적절” 비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 88잔디마당에 설치된 '오징어게임'속 술래로봇 영희 동상.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 88잔디마당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술래 로봇 영희가 등장해 관심을 받음과 동시에 논란이 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송파구 지역 맘 카페 등에는 “올림픽공원에 오징어게임 영희 로봇 동상이 세워졌다”는 글과 사진이 공유됐다. 공원 한가운데 서 있는 영희 동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내용들인데, 반응은 ‘흥미롭다’와 ‘가족공원에 부적절하다’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공원 한가운데 대형 영희 동상이 서 있다. ‘오징어게임’ 속 등장했던 모습 그대로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노란색 니트, 주황색 치마를 입은 모습이다.

올림픽공원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 동상은 이날부터 3개월간 올림픽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측에서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된 ‘오징어게임’의 홍보 효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공단 측에 전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넷플릭스에도 홍보가 되고 공원 입장에서도 홍보 효과와 함께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양측 모두 전시료나 공원사용료 등 비용을 주고받지 않는 전시”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이태원역 내에 ‘오징어게임’ 세트장 오겜월드를 설치해 관심을 받았으나 인파가 몰리며 방역 논란이 일어 조기 철거한 바 있다. 대신 야외 공간인 올림픽공원에 홍보 공간을 마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게임과 함께 큰 화제를 모은 영희를 팬 여러분께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도록 야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영희 동상은 드라마 속 모습과 같지만 실제 촬영에 사용된 동상은 아니다. 드라마에 등장한 동상은 7m짜리 조형물인데 현재는 대중에게 공개가 안 된 상태다. 한쪽 손이 사라지는 등 훼손이 많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림픽공원에 선 영희 동상은 홍보를 위해 새로 제작한 조형물로, 양손이 모두 붙어 있고 크기는 4m로 다소 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희 동상은 드라마와 달리 얼굴이 돌아가거나 눈이 움직이진 않는다. 대신 ‘오징어게임’ OST와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음성이 흘러나온다.

누리꾼들은 “얼굴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 “올림픽공원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하는 사람들이 나오겠다” “밤에는 무서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보였다. 현장을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는 인증샷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자주 찾는 공원에 19세 이상 관람가인 ‘오징어게임’ 등장 캐릭터 동상을 세우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송파 지역 한 커뮤니티에는 “가족이 많이 가는 공원에 굳이 저것을 세워야 했느냐” “누굴 위한 전시인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위드 코로나에 불안함이 커지는데 젊은 사람들을 더 몰리게 만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일각에선 이달 말 핼러윈 시즌을 앞두고 ‘오징어게임’ 코스튬 인기가 큰 상황에서 올림픽공원이 핼러윈 모임 공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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