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 최소 21억원 인출”… 백건우, PD수첩에 11억원 손배 청구

언론중재위에 MBC 보도 관련 정정보도 신청… 28일 기자회견

지난 2018년 11월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윤정희(오른쪽)이 공로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28일 열 예정이다.

백건우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 백건우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액은 백건우가 10억원, 딸 백진희가 1억원으로 총 11억원을 청구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달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가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PD수첩은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다섯 동생 중 넷째인 손병욱씨를 인터뷰 했고, 그를 비롯한 동생들의 주장을 담았다

하지만 이날 백건우는 PD수첩의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우선 손병욱씨가 “2년 넘게 윤정희를 보지 못했다. 백건우에게 연락해도 누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백건우는 “손병욱은 윤정희에 집에 와봤다”고 지적했다.

이날 백건우는 윤정희의 첫째 여동생 손미애씨가 연주료 등 거액을 인출해 신뢰를 잃었던 사실을 밝혔다. 백건우는 “손미애에게 1980년부터 내 한국 연주료 관리를 맡겼는데, 확인된 것만 21억4359만1154원을 마음대로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3년 신규 개설한 하나은행 계좌에서 2009년까지 3억2240만1661원, 2007년 개설한 국민은행 계좌에서 18억2118만9493원이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 빠져나갔다. 총 21억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2019년 3월 28일 확인했다. 1980~2002년의 인출 내역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윤정희의 의사를 확인한 후 파리로 데리고 갔다고 강조했다. 백건우는 “2019년 4월 29일 오전 9시에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윤정희를 데리고 나왔고, 5월 1일 임시여권을 받아 파리로 출국했다”면서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온 후 정기적으로 병원 검사를 받고 간호사, 간병인 및 딸의 보호를 받으며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