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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文 ‘부동산 여전히 과제’ 짧은 언급…피하려던 것 아냐”

“문재인·이재명 회동, 축하·덕담 외 할 말 있겠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짧게 말씀하셨다고 비판 있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피해 가려고 짧게 한 것은 아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 논란이 있었던 부동산 관련 대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진행자가 “문재인정부 내내 부동산 가격 폭등 때문에 굉장히 국민들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자 나온 답이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여전히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고 짧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해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부동산 관련 현안에 대한 발언도 없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설명하면서 “9월 둘째 주부터 수도권과 전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지역에 따라 집값이 하락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여러 (부동산) 정책을 하면서 효과가 나타나려면 2년 이렇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씀드려왔는데, 이것(집값 상승세 둔화·하락)이 정책의 효과인 것이냐 아니냐 저희는 민감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과정과 시간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부동산에 대해 다른 말씀을 시정연설에 붙이면 민감한 시기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민생과제, 개혁과제’라고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짧게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예정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에 대해서는 “이런 만남에서 의제를 (미리) 조율해서 말씀을 나눌 것 같지 않다”며 “축하와 덕담 이외에 다른 말씀을 나눌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말씀을 잘못하시게 되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사례를 과거에도 봤다”며 “이번 만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고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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