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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사람 안 죽여” 트럼프 아들, 볼드윈 조롱 티셔츠 판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홈페이지에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알렉 볼드윈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 리허설 중에 쏜 소품용 총에 촬영감독이 숨지는 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나섰다. 볼드윈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가 볼드윈의 총격 사고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의류 판매 페이지에는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알렉 볼드윈이 사람을 죽인다’는 문구가 앞면에 큼지막하게 새겨져 진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반팔티, 긴팔티, 후드티 등 3종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27.99 달러(약 3만3000원), 29.99 달러(약3만5000원), 39.99 달러(약 4만7000원)로 책정됐다.

볼드윈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반(反) 트럼프파다. 볼드윈은 미 NBC방송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분장을 하고 나와 그의 언행을 풍자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비롯한 미국 내 총기소지 옹호 단체 및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알렉 볼드윈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런 이유로 트럼프 주니어가 볼드윈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판매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는 인스타그램에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볼드윈이 총으로 사람을 죽였다. 반면 보통의 총기 소지자들은 여러 자루의 총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등 글귀가 적힌 사진을 공유하며 볼드윈을 조롱한 바 있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 중 소품용 총을 쐈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촬영감독이 숨졌다. 사고 당일 조감독인 데이브 홀이 볼드윈에게 문제의 총을 건네면서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다는 의미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과 경찰은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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