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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9명 5.18 가짜뉴스 구분 못해…5·18 기념재단

유튜브, TV, SNS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가짜뉴스 의심없이 받아들여


10대 청소년 10명 중 9명은 ‘5·18 가짜뉴스’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의심 없이 받아들인 데 따른 부작용이다.

5·18기념재단은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2021년 청소년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0.9%의 청소년만이 5·18 가짜뉴스를 인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SNS(사회연결망), 포털사이트 등에서 접한 5·18에 관한 정보가 가짜뉴스인지 모르고 무작정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기념재단은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10명 중 9명(10.9%)만 5·18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5·18에 관한 뉴스를 유튜브 등에서 접한 후 ‘검증 작업’을 한 청소년은 소수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4.9%는 5·18에 관한 뉴스의 사실 여부를 추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정보원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8%로 조사됐다.

기념재단은 이를 근거로 볼 때 청소년들이 주로 인터넷에서 접한 5·18에 관한 정보가 가짜뉴스라는 점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5·18 가짜뉴스를 인식한 청소년들은 주로 유튜브(32.5%)를 통해 5·18 가짜뉴스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TV 20.8%, 페이스북 등 사회연결망 20.0%, 포털사이트 15.8% 순이었다.

5·18 가짜뉴스를 퍼뜨린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허위사실유포 처벌’ 조항을 신설한 5·18 특별법 개정에 대한 인식도 역시 38.4%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중학교 2학년과 고교 2학년 청소년 1105명을 대상으로 지역·학교급(계열 포함)을 고려한 비례할당을 적용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우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로 통계 분석 전문프로그램에 의해 분석한 결과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후손들에게 올바로 전달하기 위한 교과서·영상·각종 교구도 제작·보급 중이다.

하지만 5·18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교육사업 등의 획기적 개선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에 응한 전국의 중2·고2 청소년들은 5·18 등에 관한 교육 매체로 ‘영화·다큐멘터리’ 69.2%, 현장학습 44.3%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보는 매체를 통한 5·18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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