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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 잘해줄게”…플로리다주, 타 지역 ‘백신 갈등’ 경찰 이직 권유

‘리틀 트럼프’ 드샌티스, “타지역 경찰관 오면 고용 및 이주비 5000달러 제공”
경찰관 사망 원인 1위는 코로나19

론 드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두고 미국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플로리다주가 백신 접종 거부로 해고 및 징계 위기에 놓인 타지역 경찰에게 보너스를 주겠다며 이주를 권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에 출연해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타지역의 경찰관이 플로리다로 이주해 주 경찰에 합류할 경우 이주비로 5000달러(약 583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우린 경찰과 보안관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주의 법 집행관들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11월 주의회 회기 때 관련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과 미니애폴리스, 시애틀을 언급하며 “누구도 백신으로 인해 직장을 잃어선 안 된다”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면 우리가 더 잘해 주겠다. 당신들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우리는 보상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현재 20개 이상 주에서 경찰 공무원에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또는 정기적인 검사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경찰 노조가 반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시카고시 당국이 이달 중순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무급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경고하자 경찰노조 측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45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경찰노조는 최소 150명의 경찰관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경찰 노조는 이달 말까지 첫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는 시의 요구에 반발해 빌 드 블라지오 시장을 고소할 계획이다.

비영리단체인 ‘경찰관 사망 추모페이지(ODM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경찰관은 460여명이다. 이는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총격으로 숨진 사례보다 4배 이상 많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드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경제활동 재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문제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일부 학교가 연방정부의 학교 내 마스크 착용 권고에 따라 의무화 규정을 도입하자 드샌티스 주지사는 해당 학교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뒤집기 위해 이른바 ‘백신 의무 차단법’ 제정하겠다며 주의회 소집을 요청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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