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피의자 몸에서도 독극물… 피해자와 동일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발생한 ‘생수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혈액에서도 피해자와 동일한 독극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A씨 몸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주로 농업용 살충제나 제초제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생수병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던 해당 회사의 남녀 직원 가운데 남성 직원 혈액에서 검출됐다. 또한 A씨의 자택에서도 발견됐다.

국과수는 A씨 집에서 추가로 발견된 메탄올과 수산화나트륨에 대해서도 혈액 검사 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수병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여성 직원은 병원 이송 후 의식을 회복했지만, 남성 직원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3일 오후 6시쯤 숨을 거뒀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 회사 직원 A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후 살인으로 변경했다. 현재 관계자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죄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A씨가 사망했으므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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