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불고기 마카롱?” 양상추 빠진 햄버거에 불만 쌓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른 ‘10월 한파’에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양상추 가격이 2주 만에 세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선 양상추 없이 패티만 끼운 햄버거가 등장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공식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한파에 따른 양상추의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줄어들거나 빠질 수 있다는 공지를 붙였다. 양상추가 포함된 메뉴를 주문할 경우 무료 음료 쿠폰이 지급된다. 서브웨이도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도 정량으로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상추 수급 불안 공지'.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27일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26일 기준 양상추 도매가격은 ㎏당 3178원으로, 2주 전인 지난 12일(1307원)보다 143.1% 올랐다. 22일 4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소폭 감소한 상태다.

양상추가 ‘금상추’가 된 것은 이르게 찾아온 한파 때문이다. 지난 17일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한파로 양상추 작황이 나빠졌고, 잦은 가을비로 무름병 등 병해가 발생해 출하 물량이 급감했다.

이에 양상추를 취급하는 일부 외식 업체들은 양상추 제공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온라인상에는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를 인증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빵 사이에 패티만 덩그러니 들어간 모습이 디저트 마카롱을 연상케 해 ‘불고기 마카롱’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긴 하구나”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양상추가 없으니 볼품이 없다” “양상추가 없으면 김치라도 넣어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얇아져서 먹기는 편하겠다”며 해탈한 듯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강원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직접적 영향이 있어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