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간다더니 바꿨나… ‘종로 출마’ 언급한 이준석

종로 출마 질문에 “누가 나가든 비슷”
이준석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 줘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종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종로 출마설’을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자신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26일 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사회자가 “종로 선거는 정치적 가치가 있어 대선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갈 수도 있지 않으냐”라고 묻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비슷하다”고 말했다.

출마자에 따라 유권자의 표가 갈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러닝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그는 “종로 출마자의 대선 러닝메이트설은 정치권에서 만든 언어다. 실제로 선거는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종로에 누가 출마하는지가 대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회자가 “지난번 ‘종로에 안 나간다. 노원을 사랑한다’고 한 것과 다른 느낌”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님도 좀 고민하실 거리를 드리기 위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대표는 여러 차례 기존에 도전해 온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지난 24일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완벽하게 끊어버리면 민주당이 전략을 짜는 게 너무 쉬워지니 여지는 열어놓겠다. 하지만 상계동(노원병)에서 당선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종로구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이에 종로 보궐선거는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정치 1번지’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데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종로 국회의원 후보가 사실상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올 것 같지만 완주는 안 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을 진행해 봤지만 차라리 지분 요구나 이런 것이 합리적으로 들어온다면 검토하겠지만 당명 변경 이런 것은 약간 뜬금없었다. 협상안이 나온다면 한번 들여다보겠지만 단일화 필요성이 있더라도 일방적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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