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중생 성폭행 계부, 신상공개하라” 유족 요청

친구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주 여중생의 유서가 최초 공개된 8월 22일 충북 청주 성안길 사거리에서 유족들이 딸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 청주에서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두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두 청주 여중생 피의자 계부의 신상공개를 요청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해당 사건 유족 측이 청주지검에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하루빨리 피의자 신상공개를 원한다”며 “검찰분들도 신상공개 청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피해 학생 유족 측은 피고인의 신상정보 공개와 비공개로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공개를 요청했다.

지난 25일 유족 측은 “피고인이 성폭행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한 만큼 얼굴과 신상이 공개되면 추가적인 성폭력 피해 제보가 접수될 수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 신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로 진행 중인 재판 역시 공개해 달라”며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런 슬픔을 겪지 않기 위해선 재판 공개에 따른 유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비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던 여중생 A양과 B양은 지난 5월 12일 오후 5시11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해자인 B양의 계부 C씨(56)는 지난 1월 17일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에게 술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2013년 B양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온 C씨는 지난해까지 의붓딸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C씨는 재판에서 성범죄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C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5일 오전 11시30분 청주지법 223호 법정에서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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