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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학동 현 부지에 2030년까지 건립

외곽이전 하지 않고 현 부지에 잔류하기로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국립 전남대병원 본원의 새 건물 신축·이전 문제가 학동 현 부지에 단계별로 전문병동을 짓는 것으로 가닥이 추려졌다. 전남대병원이 정부와 국회에 전문진료센터 조성사업을 제안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전남대병원은 27일 “학동 현 병원 부지에 코로나19 등 국가적 차원에서 전염병 대응을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을 포함한 새 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옆 의과대학 부지와 건물을 토대로 1500병상 규모의 건물을 오는 2030년까지 신·증축한다는 것이다.

개원 111주년을 맞아 병원 본원의 현 위치 잔류냐 외곽 이전이냐를 두고 실시한 ‘희망 메시지 릴레이 캠페인’ 등 여론조사와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신축·이전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한 결론이다.

전남대병원은 협소한 부지 등을 감안해 대형 건물을 동시다발적으로 신축하기보다는 심뇌혈관 집중의료센터, 호흡기·감염병 전문통합관리센터 등 전문병동을 2024년부터 차례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학동 병원 1동 별관과 7동에 국비 111억 원과 자부담 336억 원 등 447억 원을 들여 전남대병원 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국회 예결위 심의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은 심뇌혈관 집중의료센터와 인접한 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의 연계를 강화해 ‘골든 타임’을 지키는 신속한 진료시스템을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7동 전문진료센터에는 감염병 치료 전문병동, 혈액투석실, 호흡기질환 병동부, 특수검사실을 갖춘 호흡기·감염병 전문통합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전남대병원은 현 병원 부지와 인근 의대 부지에 병동·센터 등을 한꺼번에 신축하는 게 아니라 우선 시급한 전문병동·센터를 먼저 짓는 방식으로 새 병원 건립을 차례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의료장비 보강에도 나선다. 각종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등 11종을 국비 56억 원, 자부담 170억여 원 등 226억 원을 들여 구입한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사용 중인 노후장비 교체와 스마트 의료인프라를 갖추려는 조치다.

지난 1910년 전남·광주 자혜의원으로 문을 연 전남대병원은 1925년 전남도립 광주의원을 거쳐 1952년 국립전남대 의과대 부속병원, 1988년 전남대병원으로 개칭됐다. 1982년 본원 건물 건립 이후 시설이 낡고 공간이 좁아 수차례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2008년·2018년에는 확장 이전을 전제로 한 설문조사까지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다. 현재 3만8200㎡ 부지에 13개 건물, 1085병상을 갖추고 있다.

올해 1월 열악한 의료여건 타개하기 위해 발족한 새병원건립추진단이 장고 끝에 현 부지 잔류를 결정하면서 이전문제는 일단락되고 ‘제2의 학동 시대’를 열게 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병동을 순차적으로 짓는 방식의 새 병원건립을 결정했다”며 “첨단 의료장비 보강을 통해 지역민의 의료서비스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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