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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조문 불참”…‘절충안’ 택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별세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國家葬)으로 정하면서 진보 진영 측이 반발하자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대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 과정에서 청와대 내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고 내일 순방을 떠나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노 전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되 5·18 민주화운동을 강제진압한 과오에 대해 진보 진영의 반감이 강한 점을 절충한 판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다”며 “(국가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성명서들을 검토했고,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공과 과를 모두 언급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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