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박정환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모든 것 쏟아부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신진서 9단 28일 양딩신 9단과 결승행 다퉈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27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자오천위 8단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흐름은 박정환 9단이 좋았다. 초반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80~90%까지 올라갔다. 박정환 9단은 중반에 좌상귀 백 대마가 패에 몰리며 역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자오천위 8단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성공하며 23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 기사 간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가 됐다.

전날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낸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전날 중국 랭킹 9위 롄샤오 9단과의 대국에서 승률 그래프가 3%까지 떨어지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상중앙 대마 공격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결국 박정환 9단은 306수 만에 백 두집 반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 9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생애 첫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다섯 번째 세계 메이저 타이틀을 기록하게 된다. 박정환 9단은 경기 후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은 28일 온라인 대국을 갖는다. 한·중 양국의 최고 랭킹 기사가 맞서는 만큼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서 9단은 한국랭킹 1위, 양딩신 9단은 중국랭킹 2위에 올라있다. 상대 전적은 양딩신 9단이 5승 4패로 신진서 9단을 살짝 앞선다. 다만 최근 2번의 대결에서는 신진서 9단이 모두 승리했다.

만일 신진서 9단이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삼성화재배에서는 2007년 이후 14년 만에 ‘형제 대결’이 성사되게 된다. 2007년에는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결승에 진출했고, 이세돌 9단이 승리했다. 결승은 다음 달 1일부터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