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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앞인데 확진자 반등… 핼러윈도 걱정

김부겸 “3주 감소세였던 확진자 증가 양상”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인근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유행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방역 완화 기대감이 계절 변화 등과 겹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95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8일 만의 최다치로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381명 많다. 신규 확진자 82%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3주 동안 감소 추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재확산세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문화 여가 부문 이동량 등이 계속 증가 추이”라고 진단했다. 다가오는 주말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부가 서울 홍대, 이태원 등 젊은 층과 외국인의 활동이 많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

추워지는 날씨 등 외부 요인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열이 나 의료기관을 찾아갈 시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감별이 곤란해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재확산 흐름이 뚜렷하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 52개국에서 최근 일주 새 167만2000명이 확진됐다. 직전 주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전 세계 확진자의 55%가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 가장 핵심적인 병상 여력이나 중환자 추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341명이 됐다. 병상 가동률은 감염병전담병원 4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42.1%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점도 의료 대응 측면에선 다행이다. 같은 확진자라도 돌파감염자의 중증화·사망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16일 발생한 확진자 8888명 중 33.5%인 2977명이 접종 완료자로 드러났다. 접종 완료율은 인구 대비 71.5%까지 올랐다.

방역 당국은 자발적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특히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수행한 질병관리청 연구용역에선 10분 안팎의 자연적인 환기만으로도 코로나19의 공기전파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관련 지침에 따르면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도중에도 자연 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공동주택·사무실 등지엔 역류 방지 댐퍼(공기조절판)가 있는 배기 팬 설치가 권장된다. 해당 장치 설치 여부는 팬을 꺼둔 상태에서 앞에 얇은 화장지나 티슈 등을 대 보면 알 수 있다. 공기 유·출입이 있다면 댐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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