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 “새사업자 선정 시 고용승계 보장해야”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 제공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로운 경기도 지역 라디오 사업자 모집에 나선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가 전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 지역 유일의 민영 라디오방송이었던 경기방송은 지난해 3월 방송권을 자진 반납하고 폐업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사상 초유의 방송권 자진 반납을 막을 수 있는 규제가 없는 무력함에 괴로워하며, 경기지역민을 위한 청취권 회복과 생존권을 위해 현재까지 거리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경기도민을 위한 방송 공백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라도 공모가 시작됐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공성을 위한 새사업자 심사항목에 고용승계가 보장돼 있지 않은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재허가 심사 당시 경기방송의 방송부문 평가는 142개 방송사 중 상위 10위권으로, 경기방송 노동자들은 지역방송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기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방송 심의규정도 어긴 적 없는 바른 언론인들”이라면서 “경기방송 노동자들은 조건부 재허가 과정에서 방송의 중단을 막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고, 방통위 역시 경기도민 청취권 보호와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 등을 조건부 재허가의 이유로 들었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방통위가 제대로 재허가 심사를 했더라면, 자진폐업 같은 경영진의 일탈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갖고 있었다면 장기간에 걸친 경기지역의 방송공백과 경기방송 노동자들 같은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경기방송 상황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용승계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이제라도 방통위는 고용승계가 포함된 제대로 된 사업자 선정을 통해 그간의 잘못을 바로 잡고 경기도민에게 봉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방통위는 경기방송 관련 사태의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시 전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허가조건으로 내새워 줄 것 ▲이번 새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고용승계를 외면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려는 새사업자들은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공성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본다. 방통위가 옥석을 가려줄 것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속한 방송재개와 노동자를 고려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