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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판 된 코인판… 도지코인 아류 시바이누 70% 급등

정식 발표 없는 ‘로빈후드 상장설’
일주일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
일론 머스크 반려견 코인도 등장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암호화화폐 도지코인의 지지자를 자청하며 스스로를 ‘도지파파’라고 부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바이누가 하룻밤 사이에 몸값을 70%나 끌어올려 시가총액 10위권 문턱으로 다가갔다. 시바이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재벌인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받은 다른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아류로 등장한 ‘밈(meme)’ 코인이다.

시바이누는 28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0.32% 오른 0.00008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1주일 전보다 186.87%나 상승했다.

시바이누 코인 하나당 가격은 0.1원으로 미미하지만, 발행량은 1000조개로 사실상 무제한이다. 현재 유통되는 코인을 현재가로 적용한 시가총액은 309억7000만 달러(약 36조3200억원)에 달한다. 엄청난 수량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로 시바이누의 시가총액은 10위 도지코인의 바로 밑인 11위로 치솟았다. 가상화폐 ‘톱10’ 진입이 임박했다.

시바이누는 시바견의 일본식 독음을 그대로 차용했다. 블록체인의 보상 체계로서 가상화폐 본연의 기능보다 맥락을 알 수 없는 커뮤니티 네티즌의 우연한 주목을 받고 가격을 끌어올린 밈 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 ‘료시(Ryoshi)’라는 필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시바이누를 개발했다.

시바이누의 원조 격인 도지코인 역시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밈 코인에서 출발했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동전주로 취급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애정을 받고 지난 4월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머스크의 가상화폐 지지 발언으로 한때 테슬라 주가까지 흔들렸던 시기다.

머스크는 평소 트위터에 시바견 사진을 올려 도지코인을 향한 꾸준한 지지를 나타냈다. 그때마다 도지코인과 더불어 시바이누 가격도 요동쳤다. 머스크가 지난 4일 트위터에 입양한 시바견 ‘플로키’ 사진을 올리자 시바이누 가격이 4배나 치솟기도 했다. 이를 착안한 새로운 가상화폐 ‘플로키 시바’도 등장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보유 여부를 묻는 시바이누 계정의 질문에 댓글을 달아 “없다”고 답하면서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시바이누의 가격 상승 원인을 “온라인 주식 플랫폼 ‘로빈후드’가 가상화폐를 거래 종목으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빈후드가 정식으로 시바이누를 거래 종목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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