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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별은 ‘X’…美, 제3의 성 표기한 여권 첫 발급

픽사베이

미국이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기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

AP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제3의 성별을 뜻하는 ‘X’ 표기가 된 첫 번째 여권을 27일(현지시간)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남성 혹은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는 ‘젠더 퀴어’(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들의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미 국무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누가 해당 여권을 발급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니퍼 스턴 성소수자(LGBTQ) 인권 외교 특사는 “이번 조치는 ‘남’과 ‘여’ 보다 더 많은 인간의 성 특징이 있다는 현실을 정부 문건에 담은 것”이라며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나타내는 신분증명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존엄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의료기록을 통해 증명하지 않고도 자신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출생 신고 등에 표기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여권 신청을 할 때 의료 기관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국무부는 내년에는 성별 표기와 관련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여권 성별 표기에 ‘X’와 같은 선택지를 추가로 제시하는 나라가 미국 외에도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최소 11개국이라고 설명했다.

스턴 대사는 “미국은 이번 조치를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긍정하고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다른 국가 정부에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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