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위드 코로나’ 싱가포르서 신규 확진 5000명 돌파 역대 최다

전날보다 2000명 증가
완전접종군 사망률은 9배 낮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지난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승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5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8일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24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전인 26일 확진자 3277명과 비교해 2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싱가포르에서 일일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4000명을 넘은 적도 없었다. 보건부는 확진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서 원인을 들여다보는 한편 향후 수 일간 발생 추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50∼90대에서 10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349명으로 늘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서서히 시행했다.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증이나 무증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구 545만명인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4%에 달한다.

실제로 27일을 기준 28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9만203명 중 98.7%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0.9%,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0.1%로 각각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0.2%였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완전접종군’은 미접종·불완전접종군에 비해 중증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완전접종군의 1주일간 일평균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 인원)은 0.09명으로 미접종·불완전접종군(0.83명)의 11% 수준에 머물렀다. 중환자 발생 비율은 완전접종군에서 0.53명, 미접종·불완전접종군에서 4.19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이달 초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압도적 다수는 무증상이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여 집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방역 고삐를 죄는 중이다.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식당 내 취식 및 모임 허용 인원을 5명에서 다시 2명으로 되돌렸다. 이후 확진자가 4000명 가까이 늘어나자 내달 21일까지 이 조치를 연장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이 호커 센터나 커피숍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실 수 없도록 했다. 쇼핑몰이나 대형 단독 매장 이용도 제한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