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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느낀 윤석열 “문-재명 세력과 투쟁하겠다” 대국민 호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일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후 넉 달 만인 이날 윤 전 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재출사표와도 같은 ‘정권 교체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과 접전 양상을 보이자 위기감을 느낀 윤 전 총장이 막판 당심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로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자신이 정권 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선언문 발표는 심상치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받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38.2%, 윤 전 총장이 33.1%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논란으로 최근 1주간 지지율이 휘청거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회초리를 한 대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도 “후보 본인이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요즘 들어 조심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하태경 의원을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발로다. 20·30세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홍 의원에 맞서 젊은층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하 의원을 영입해 격차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전날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홍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인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 발언을 두고 “히틀러나 나치 때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나오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전체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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