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도 흔들… 삼성전자 ‘매도’ 의견 나온 이유

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가는 지지부진, 한때 7만원선 붕괴

삼성전자 깃발이 28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지지부진했던 앞선 일부 사례와 마찬가지로 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한때 깨졌다가 회복한 7만원 선도 위태롭다. 미국 금융정보회사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하락기를 전망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0원(0.14%)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7만원 선이 뚫려 6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을 앞두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8% 증가했다고 밝혔다. 70조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으로 38.04%나 늘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탔던 2018년 3분기의 17조5700억원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금융·산업계의 예상치를 선반영해 큰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되레 급락한 사례도 있다.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도 주가 7만원 선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다. 삼성전자 주가의 연중 최고액은 지난 1월에 도달한 9만6800원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꺾였다는 전망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틴 계열 금융정보회사 샌퍼드 번스틴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놓고 ‘매도’ 의견을 냈다.

샌퍼드 번스틴의 마크 리 선임연구원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하락기가 시작됐다. 이 추세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 조정으로 이전보다 가격 하락폭이 적고 기간도 짧지만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의견이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가 수집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이 40명, ‘보유’ 의견이 3명으로 ‘매도’ 의견을 압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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