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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에 정유업계 3분기 활짝 웃었다

에쓰오일이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에쓰오일 제공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정유업계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정유업계의 실적 상승이 연말까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2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7조1170억원, 영업이익이 54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실현한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다”며 “특히 정유부문에서는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5조1815억원, 영업이익 17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91.8%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국내 정유 4사 모두 3분기 실적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9일, GS칼텍스는 다음달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우선 정제마진 개선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평균 정제마진은 1.9달러에 불과했으나, 3분기 들어 점차 반등하기 시작해 9월 넷째주에는 배럴당 6.0달러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흔히 4~5달러 선을 넘겨야 흑자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의 호황도 3분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유업계의 수출물량 또한 3분기를 기점으로 6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올 3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억118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정제마진 증가 등에 힘입어 정유업계 실적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코로나19 제한조치 해제 확대 등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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