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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10조 번 삼성전자 “4분기 우려할 상황 아냐”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에서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4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하락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일상 회복 영향, 부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거시적 요인으로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황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회사 차원의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황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기하는 우려가 과도하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부사장은 “고객사들과 메모리 시황 전망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가격협상 난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삼성전자의) 재고도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겠지만, 3분기 실적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에서만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10조원를 넘기기는 2018년 3분기(13조65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반도체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사장은 “설비 투자는 업황에 연계해서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며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 미국 팹(공장) 신설 검토 등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고객 수요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에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는 2017년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3배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등 시설투자에 10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33조5000억원이다. 메모리는 DDR5 준비를 위한 첨단공정 증설, 파운드리는 평택 EUV 라인 증설에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종류주에 각각 1주당 361원을 분기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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