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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성매매업소집결지 ‘선미촌’ 도시재생 일번지로 우뚝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최우수상 수상
80여개 업소 있던 어두운 골목길,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신중

전북 전주시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상을 받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오른쪽).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였던 ‘선미촌’이 국내 도시재생 일번지로 우뚝 섰다.

전주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도시재생 사례공유 발표대회’에서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60년 가까이 성매매업소가 모여 낡고 어두운 골목길이 이어졌던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시는 2014년 선미촌 일대에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년뒤 부터 폐·공가 매입을 통한 도시재생 거점을 확보해 기능 전환을 추진했다.

이후 ‘물결서사(예술책방)’ ‘시티가든(휴식공간)’을 비롯 ‘소통협력공간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뜻밖의 미술관’ ‘놀라운 예술터’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등이 마을 곳곳에 들어섰다. 또 보안등과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골목길 정비, 도로 곡선화·인도 설치, 가로수 식재 등을 진행해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더불어 시는 빈 업소를 활용해 청년과 예술인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로 운영해 왔다. 696번가 프로젝트, 예술몽당 작품 등 문화예술 활동을 추진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바꿔나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2000년대 초반 85곳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대부분 폐업하거나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제5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김승수 시장은 “선미촌을 서노송예술촌으로 바꾼 힘은 여성인권의 관점, 문화예술의 힘, 주민과의 연대가 핵심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인권과 예술을 주제로 한 시설을 확충하는 등 서노송예술촌2.0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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