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화폐 인쇄도 애먹어…김정은 20㎏ 감량”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감사
국정원 “김정은 대역설 근거 없어”

북한이 지난 11일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전람회에 참관한 김정은 당 총비서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에서 20㎏ 가량 감량했고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북한은 경제 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고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 중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일부에서 제기돼온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인공지능(AI) 등 과학적 기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 체중 추정에는 얼굴 피부 트러블 여부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도 동원됐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친(親)인민적인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이런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당회의장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전 주석 사진을 없앴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하 의원은 “올해 북중 무역액이 9월까지 1억8500여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북한 중앙은행이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 중단으로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에 필수 약품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나락 한 톨까지 확보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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