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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비상, 김정은 “낱알 한톨까지 확보하라”

“밥 먹는 사람, 모두 농촌 지원 나서라” 지시
“전군·전민 총동원령…예년보다 이르게 벼추수”
용지·잉크 부족으로 화폐 발행에도 차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kg에서 20kg가량 감량했으며,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6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모습(왼쪽)과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식량난과 관련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낱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 전군·전민 총동원체제에 돌입했다. 다만 국정원은 올해 북한의 전체 식량 작황은 일조시간 증가로 인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벼 추수 역시 지난해보다 이른 10월 20일쯤 완료했다고 한다.

북한은 경제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 의원은 “북한의 경제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북한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는데, 조폐 용지와 잉크 수입 중단 등으로 화폐를 인쇄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물자 생산을 위해 공장을 무리하게 가동하면서 지난 8월 북한의 의류생산 업체인 남흥청년화학공장에선 과부하 폭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필수 약품 품귀 현상도 발생해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약 1억8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 교역량도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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